센터소식

[교육후기] 풀뿌리 여성활동을 지속하게 하는 힘

2019-06-19

차세대 성평등 활동가 양성 [풀뿌리 여성주의 아카데미]


풀뿌리 여성활동을 지속하게 하는 힘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풀뿌리 여성주의 아카데미가 진행되었습니다. 1년차 이상 5년차

미만의 풀뿌리 여성활동가를 대상으로 총 8강 과정이었는데요. 그럼 이번 교육이 어떤 이유로

기획되었고,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알아볼까요?


 지난 2, 마을에서 여성주의 관점으로 활동하는 풀뿌리 여성활동가들에게 어떤 교육이

필요할까 곰곰 고민했습니다. 고년차 풀뿌리 여성활동가들에게 자문을 구하며 스스로 풀뿌리

여성주의 활동가로 정의할 수 있는 과정’, ‘조직의 고민과 어려움을 나누고 서로에게

배울 수 있는 과정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강의를 구성하면서 지난 사업(2018 서울시 성평등 활동 주체 발굴을 위한 조사, 우리동네

젠더스쿨)에서 풀뿌리 여성활동가들과 만났던 기록들을 꼼꼼히 살폈습니다. 풀뿌리 여성

활동가들이 스스로 여성주의 조직활동가로서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아래와 같이 과정을

구성했습니다.



풀뿌리 여성활동가들이 활동하면서 부딪히는 일상의 문제, 삶과 맞닿아 있는 주제인 돌봄(노동),

가족, 공동체를 키워드로 구성한 이론 강의(1~4)

1~4강을 통해 공부한 이론들을 자기 활동 현장의 고민과 연결시키는 '조직론 워크숍'(5)

활동하면서 자기를 돌보는 법, 지역의 문화를 변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실험들을 이야기하는 특강(6)

풀뿌리 여성주의 활동의 계보를 잇고 서로 이어지는 집담회(7)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수료식(8)으로요!




전희경 강사(생애문화연구소 옥희살롱 공동대표)의 이론 강의가 1~4강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풀뿌리 여성활동가들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여성’, ‘가족’, ‘돌봄(노동)’, ‘공동체를 주제로 강의가

이어졌습니다.

1~4강을 통해 기존에 정상이라고 여겨진 것들에 질문을 던지고, 공유되어 온 정상성의 문법을

해체하는 것을 강조하셨는데요. 지금까지 여성’, ‘가족’, ‘돌봄(노동)’, ‘공동체는 어떻게 구성되어

왔는지, 구성된 과정과 배경을 짚어가며 지금까지의 정의들이 무엇이 문제인지 질문하고 해체할

수 있는 관점을 날카롭게 벼리는 시간이었습니다.




5강은 장이정수 강사(여성환경연대 공동대표)의 강의와 워크숍으로 이루어졌습니다. 1~4강을 듣고 제출한

과제를 통해 “가족, 돌봄, 공동체”에 대한 생각, 과제에 대한 소감, 해결 방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족을 챙기기 어려운 상황, 가족을 내 활동과는 다른 영역에 두기 위한 노력, 공동체 안에서 돌봄 역할 분리,

공동체 안에서 감수성이 달라 발생하는 문제들, 누군가를 돌보며 활동을 하는데 막상 '나를 돌보는 시간'이

없는 문제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왔어요.


또 [조직의 상황]에 따라 조직별로,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하여 나누는 시간을 가졌어요. “초기(소모임…)”

조직에는 주로 ‘잘 놀기, 재미, 좋아하는 것과 잘할 수 있는 것에서 출발하기, 함께하고 마음을 모을 사람들’이

나왔어요. “중간(3~4년)” 조직은 ‘작고 큰 성과를 서로 인정하고 응원하고 협력하기, 활동가의 연차를 고려한

교육, 회의(모임)을 정례화, 함께 여행하기, 항상 구성원들의 고민 나누기를 염두해두기’ 등 서로의 Tip을

나누었습니다. “큰(거의 10년)” 조직은 ‘조직의 목표나 큰 그림, 방향을 정기적으로 논의하기, 세대 교체와

거리두기(객관화), 무엇을 이어오고 무엇을 놓쳤는지 고민하거나 고민을 넘겨받기, 서로 의지할 수 있는

동료, 의리(동료애)’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어요.


“자기돌봄”에 필요한 것들도 함께 나누었는데요.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고 돌볼 수 있는 시간을 의도적으로

갖는 것(취미 혹은 일 중에 가장 좋아하는 일, 편한 일하기)과 공부 그만하기, 지속 가능한 활동을 위해 절대!

무리하지 말자 등 “자기돌봄”에 필요한 자신만의 방법들을 나누었습니다. ‘조직화’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기존의 조직화 방식을 불편해하는 사람이 있고, 다양한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자연스럽게 하면서 함께 가는 방식을 고민 중에 있다’는 이야기였는데요. 앞으로의 조직이 가치에 따라서

연대하고 흩어지는 자유로운 개인을 존중하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는 중요한 방향성을 함께 나누었습니다.